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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가 대통령 전용기 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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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 방문차… MB 특별지시

김황식 국무총리의 해외 방문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가 뜬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5~6일 열리는 제9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김 총리의 참석을 위해서다.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는데도 전용기를 띄우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김 총리께서 전용기를 타고 가게 하시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전한다. 다른 나라 정상들이 거의 전용기를 타고 오는 데다, 김 총리의 마지막 해외 방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셈회의에는 당초 이 대통령이 참석하려다가 청와대를 비울 수 없어 막판에 김 총리가 가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준비 시간이 짧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배려’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총리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해외 방문을 한 것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국민의 정부에 지분을 갖고 있던 김종필 전 총리 등의 예가 있다. 2011년 4월 중국 하이난 섬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역시 이 대통령의 지시로 김 총리가 타고 간 적도 있다.

김 총리가 타고 갈 비행기는 대통령 전용기 2호기. 1985년 제작된 보잉사의 737-300기종을 개량한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때도 이 비행기를 타고 서해를 거쳐 갔다. 길이 30.48m에 시간당 575㎞를 주파한다. 항속거리가 최대 3440㎞로 짧은 편이어서 주로 아시아지역 방문에 이용된다. 4일 오전에 출발해 6일 밤 늦게 돌아오는 빠듯한 일정이다.

전용기 1호기는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보잉사 737-300기종을 2010년 청와대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장기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2-11-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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