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 방문차… MB 특별지시
김황식 국무총리의 해외 방문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가 뜬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5~6일 열리는 제9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김 총리의 참석을 위해서다.대통령이 탑승하지 않는데도 전용기를 띄우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김 총리께서 전용기를 타고 가게 하시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전한다. 다른 나라 정상들이 거의 전용기를 타고 오는 데다, 김 총리의 마지막 해외 방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셈회의에는 당초 이 대통령이 참석하려다가 청와대를 비울 수 없어 막판에 김 총리가 가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준비 시간이 짧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배려’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총리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해외 방문을 한 것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국민의 정부에 지분을 갖고 있던 김종필 전 총리 등의 예가 있다. 2011년 4월 중국 하이난 섬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역시 이 대통령의 지시로 김 총리가 타고 간 적도 있다.
전용기 1호기는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보잉사 737-300기종을 2010년 청와대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장기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2-11-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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