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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덕목은 청렴·청렴·청렴

“청렴은 목민관의 근본 업무요, 선의 근원이며,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 수 없다.”


조길형(왼쪽) 영등포구청장이 지난 3월 열린 공무원 행동강령 실천 결의대회에서 직원 대표의 청렴 선서를 받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2010년 취임부터 “청렴은 공직자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며 불의와 부정과 타협하기를 거부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뜻을 직원들에게 전하는 데 힘썼다. 6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실제로 조 구청장은 청렴 생활화를 위해 주3회 월·수·금요일 오전 8시 50분 일과 시작 직전과 매주 화·목요일 점심시간에 구청을 찾은 민원인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청렴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전에는 전 부서별로 일일 DJ를 선정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오늘은 내가 청렴 DJ 방송’을 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2010년 8월부터 진행한 청렴방송은 벌써 600회를 넘어섰다. 올해 전국 최초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직원 청렴소통 시스템도 갖췄다.

지난해 3월에는 ‘청렴교육 의무이수제’를 도입했다. 직원들은 조 구청장이 직접 주재하는 청렴교육과 국민권익위원회 사이버 교육, 공무원 행동강령 교육 등 연간 10시간의 청렴교육을 이수해야 승진이 가능하게 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곧바로 승진인사에 이 제도를 적용했다.

조 구청장은 뿌리 깊은 하도급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데도 주안점을 뒀다. 구청 감사담당관실에 ‘하도급 부조리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상담과 중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썼다. 건설기술 분야 전문자격을 갖춘 전문 주민 감사관과 동 주민으로 구성된 일반 주민 감사관이 공사현장 점검 등의 감사활동을 펼치도록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계약·발주과정부터 준공까지 불법 하도급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뿌리를 잡아내고 주민이 직접 공사를 감사하는 주민감사 체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건설공사와 관련된 부패를 없애기 위해 클릭 한번으로 착공에서 하자까지 모든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온라인 공사완성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하기도 했다.

올해는 고질적인 ‘청탁’을 뿌리 뽑는 제도도 마련했다. 공무원이 내외부에서 부당한 청탁을 받으면 내용과 청탁자를 의무적으로 내부 전산망에 신고하는 ‘청탁 등록 시스템’이 그것이다. 청탁을 받은 내용을 30분 이내에 구체적으로 기록하면 징계를 면책함으로써 선의의 공직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췄다. 반대로 청탁을 받고도 등록하지 않으면 징계를 주고,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청탁자에게는 고발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통상적인 행정절차를 벗어난 신속한 업무처리 요청이나 과태료·과징금 부과 등 각종 의무사항을 면제해달라는 요청, 각종 시정 명령을 약화시키는 요청, 상벌·승진 등 인사 특혜 요청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된다.

청렴특구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4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는 성과도 이뤘다. 이 기구는 친인권, 반부패 등 기업과 단체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구는 1년 동안의 활동 내역을 UNGC에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된다.

구는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8.49점을 얻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서울시가 주최한 청렴시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조 구청장은 “앞으로도 1300여명 전 직원과 41만 주민이 똘똘 뭉쳐 청렴 문화를 지역사회로 확산시키고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12-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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