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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대당 관제인력 1명뿐 전주 CCTV ‘있으나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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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권고보다 5배나 많아 실시간 관찰 사실상 불가능

전북 전주시의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인력이 크게 부족해 신속 정확한 실시간 관제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역의 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 공원, 골목길 등에는 모두 758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이를 관제하는 인력은 겨우 9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9명을 3개조로 나눠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1인당 관제하는 CCTV가 무려 253대에 이른다. 이는 안전행정부가 권고하는 관제인력 1인당 CCTV 48대보다 5배 이상 많다. 전국 관제센터의 1인당 평균 CCTV 100여대보다 2.5배나 많은 것이다. 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관제요원을 6명 충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CCTV도 126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어서 1인당 관제 대수는 177대로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웃돈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수백대의 CCTV를 확충할 계획이어서 1인당 관제 대수는 다시 200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관제요원들에게도 2시간의 휴식시간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1인당 관제 대수는 사실상 늘어나게 된다. 관제요원의 근무시간도 12시간에 달해 피로도가 높은 실정이다.

이같이 적은 인원이 많은 CCTV를 화면 전환해 가며 모니터링하다 보면 신속한 사건발생 확인과 대처, 긴급 상황 접수, 각종 범죄 예방과 대응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1인당 2개의 모니터로 24개의 분할화면을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감시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전주시는 이보다 훨씬 많은 CCTV를 관제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사건·사고를 놓치기 쉬운 취약점을 안고 있다. 실제로 전주시는 관제요원 1인당 24인치 모니터 5대를 배치해 모니터 1개당 30~62개의 화면을 띄워 관제하고 있다. 화면도 작고 1개 모니터당 관제시간은 15초 정도만 할애된다.

특히 관제해야 할 CCTV가 많아 한 바퀴를 도는 데 3분 정도가 소요된다. 관제요원이 한번 본 장소를 다시 보려면 3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안에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놓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시 관제센터 직원은 “관제해야 할 CCTV는 많은데 비해 관제요원은 적어 피로가 누적된 실정”이라면서 “인력을 보강한다 해도 보강 인력보다 훨씬 많은 CCTV가 확충돼 관제능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CCTV를 아무리 많이 확충해도 이를 관제하는 인력이 부족하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며 인력 충원을 호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3-12-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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