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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끔한 침 하나에 건강 뜨끈한 뜸 하나에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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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보건소 한방진료 특화… 취약계층 의료효과 톡톡

“걷지 못하니 몇 년째 집안에만 있어요. 한의사 선생님이 지난주에 와서 왼쪽 다리에 침을 놔줬는데 쥐도 덜 나고 훨씬 덜 아파. 얼마나 고마운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한방 방문진료를 받고 있는 서대문구 홍은2동 박노미(왼쪽) 할머니가 지난 25일 집을 찾은 한의사(오른쪽)에게 침 치료에 앞서 증상을 상담하고 약 먹는 방법 등을 듣고 있다.

강노미(89·서대문구 홍은2동) 할머니는 지난 25일 한방건강증진센터 방문진료를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오후 4시를 넘겨 한의사와 간호사가 들어서자 “좀 늦었네요”라고 말하는 걸 보면 기다린 눈치다. 할머니는 혈압과 혈당 수치, 증상 완화 여부를 확인하는 동안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연거푸 하며 간호사 손을 꼭 쥐고 있었다. 요통과 관절염 등으로 나들이하기가 어려운 할머니는 허리와 골반, 오른다리 등 11곳에 침 치료를 받았다. 일주일치 한방 소화제와 불편한 무릎 등에 붙일 수 있는 한방 파스도 얻었다. 서대문구는 지난 3일 보건소 별관 한방진료실을 홍은1동 자치회관 1층 홍은분소로 확장 이전했다. 한방건강증진센터로 명칭도 바꿨다.

방문진료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거동에 불편을 겪는 기초수급권자나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주 시작해 2주째 접어들었지만 직접 가서 치료하는 데다 건강상담 등도 이뤄져 호응이 좋다. 그래서 다음 주 방문진료를 확대한다. 매주 수요일에는 뇌병변 및 지체장애인, 격주 목요일에는 초기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방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은주 한의사는 “연세 드신 분들이라 상대적으로 치료효과가 빠르진 않지만 강 할머니처럼 피드백이 있으면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한방건강증진센터에는 한의사 2명이 상주해 뜸과 침 치료를 하고 증상에 따라 한방 약제를 지어준다. 침과 뜸 치료실을 따로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센터 이용자는 하루 평균 50여명. 뜸과 침 치료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65세 이상, 의료급여 1·2급, 장애인은 무료다. 그 외에는 기본 1100원부터 비용을 물린다.

구 관계자는 “4개 권역별로 특화된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확장 이전으로 이런 체계 구축을 마무리한 셈”이라고 말했다. ▲연희·신촌 권역 보건소 별관 건강보건센터 ‘우리들’은 치매 ▲홍제·홍은 권역은 한방건강센터 ▲충정·천연 권역 천연분소는 노인, 장애인 ▲가좌 권역 가좌지소는 만성질환 관리로 나뉜다.

글 사진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4-02-2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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