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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 바람… 지자체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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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주 등 일자리 창출 효과

지방에 온기가 돌고 있다. 수도권 기업들이 잇따라 지방으로 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 있던 한국신동공업이 13일 대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신동공업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로 공해 방지와 산업 플랜트 설비를 생산한다. 연간 매출이 430억원인 중견기업으로 이번에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 1차 산업단지로 본사까지 이전했다. 한국신동공업은 “대구는 울산, 포항, 창원 등 중공업 중심지와 인접해 있어 수도권보다 생산 활동을 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국신동공업을 시작으로 본사와 공장을 대구로 이전하는 기업이 연말까지 8개나 된다. 인천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제성기어가 오는 5월 대구테크노폴리스로 이전한다. 서울의 치아 보철물 생산 업체인 라파바이오도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들 기업의 이전으로 12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와 54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종찬 대구시 투자정책관은 “수도권에 있는 우량 기업을 유치해 지역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고 연관 산업의 동반 상승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광주에도 첨단 유망 기업이 투자하기로 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WEET 2014 전시회’와 연계해 치과용 의료기기,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콘택트렌즈 제조 분야 기업 등 미래 첨단 유망 업종 11개사와 625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46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 굿닥터스가 5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치과용 의료 기기 분야에서 총 7개 기업이 29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 분야에서는 서울의 이노벤트가 20억원을 들여 공장을 세우기로 하는 등 2개 기업이 250억원을 투자한다.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분야에서는 전북 순창의 정한이 30억원을 투자해 25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콘택트렌즈 제조 분야에서는 경기 평택시의 바쎈이 50억원을 투자해 100명을 고용한다. 이들 기업은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우수한 연구 인력, 안정된 노사문화 등을 토대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지역에는 지난해 7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신라테크와 후성산업 등 16개 업체가 이주했다. 이들 업체는 주로 자동차와 조선 관련 부품 생산 업체들이다. 이 때문에 울산 지역 산업단지들은 신규 인력 창출과 생산 유발 효과를 거둔다. 또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원료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 사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APC와 합작 법인 설립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투자 규모는 9000억원이다. S-OIL도 울주군 온산읍 울산석유비축 기지를 활용한 8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이러면 연간 3000명 이상의 고용 증대 효과와 연간 25억 달러의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은 2008년 이후 6년째 이주하는 업체가 증가했다.

정부도 지방 이전 수도권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지방세 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으로 중소기업이 수도권에서 공장시설 전부를 지방으로 이전하면 7년간 지방세 100%를 면제하고 이후 3년에 대해서도 50%의 감세 혜택을 본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도권보다 지방이 공장 용지 가격이 낮은 데다 구하기도 쉽다. 여기에다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4-03-1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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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