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 전투는 국군이 중공군의 공격을 받아 10여일간 12차례의 쟁탈전을 반복하고 7차례나 고지의 주인이 바뀌는 혈전을 거듭한 치열한 전투다. 백마고지 작전명령서는 갱지에 등사로 인쇄되었고, 작전지도 역시 간단히 화살표로 그려져 있어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신익희 국회의장의 유품에서 발견된 피납치인사명부도 복원됐다. 이 명부는 1951년 1·4 후퇴 이후 부산에서 북한군 피랍자의 가족 단체가 만든 것으로 서울과 인근 지역 피랍자 2300여명의 성명·직장·연령·주소·피해 월일이 한자로 기재돼 있다.
국가기록원은 이와 함께 1950∼1990년대 6·25전쟁 기념행사의 변천을 볼 수 있는 기록물을 홈페이지에 24일부터 공개하는데, 1961년 국가재건운동에 부응해 신생활복을 입은 여배우들의 행진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4-06-24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