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청와대서 전시회
‘역대 대통령들이 해외 인사로부터 받은 선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청와대 사랑채에서 ‘세계에서 온 정성과 배려’를 주제로 대통령선물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역대 대통령이 각국 주요 인사로부터 받은 선물 가운데 증정 국가의 문화와 역사를 뚜렷이 보여 주는 5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대륙·주제별로 대표적인 선물 9점을 선정해 외교의전 사진 등 관련 기록물을 함께 전시한다.
‘꽃잎 무늬가 있는 화채그릇세트’는 러시아 연방의 첫 민선 대통령인 보리스 옐친이 1992년 11월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증정한 선물이어서 외교 의전상 의미가 크다. 이때의 정상회담으로 ‘한국·러시아 기본관계조약’이 체결됐고 1984년 격추된 대한항공 KAL007기의 블랙박스 본체가 반환됐다.
이 밖에 1984년 6월 포르투갈 정부 수반으로는 처음 우리나라를 방문한 마리우 소아레스 총리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포르투갈 교역상선 모형’, 2006년 2월 인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빈 방문한 압둘 칼람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은상감 나무 코끼리 조각’ 등도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2014-10-0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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