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실·국장에 책임감 부여” 창의력 향상·거시적 안목 기대
“장·차관에게 결재를 받으면 무언가 일했다는 자부심과 인정받았다는 생각을 갖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윗사람한테 서류를 내밀어 도장을 받으려는 사례가 늘어나게 됩니다. 물론 열심히 일하겠다는데 나무랄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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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
행자부는 이를 위한 ‘위임·전결 규정’(훈령) 개정안을 이번 주 내에 매듭짓고 곧장 실시하기로 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장·차관이 수행하던 업무의 9.3%를 실·국장 이하 직위에서 맡게 된다. 이에 대해 한 고위간부는 “위로 갈수록 지나치게 많은 결재권을 주게 되면 거꾸로 직원들에게 창의력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며 “결재하는 것은 한번의 서명으로 끝나지만 실무점검 등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이번 결재서류 감축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5-03-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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