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물류분과회의 뭘 논의했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서울회의 행사 기간에 함께 열린 제10차 물류분과회의에서도 유라시아 철도(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와 한반도 종단철도(TKR) 연계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물류분과회의는 OSJD 28개 회원국의 철도 관련 실무자와 전문가가 모여 철도운송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이지만, 코레일 측은 이를 전략적 동의를 구하는 기회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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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자로 나선 이창운 한국교통연구원장은 한반도(부산)에서 출발해 유럽(런던)에 이르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에 대한 구상과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 등을 전하면서 참석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세션2 ‘국제철도화물운송과 관련한 다른 형태의 운송 노선과의 상호작용’에서는 통합수송 및 물류센터 개발, 철도 운송의 경쟁력 강화 방안, 생산과 판매 과정 통합을 통한 물류체계 개발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윤동희 코레일 물류계획처장은 ‘TKR-TSR 물류에 있어서 철도운송 활성화 방안’이란 소주제 발표로 공감을 얻었다.
세션3에서는 ‘컨테이너 운송 개발전망’이라는 주제로 SRX 운송과 국제협력 등의 내용이 논의됐다. 세션4에서는 ‘국제 수송에서 화물운송 조직의 기술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화물수송 정보 지원과 관련한 운송 절차의 구조와 관리 등이 발표됐다.
특히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대륙철도연구팀장은 ‘북동아시아 철도 연결망 통합을 위한 선로 궤간변동 시스템’이라는 소주제 발표로 주목을 받았다. OSJD 회원국 안에서도 3개의 다른 차량 궤도를 사용하는 점이 유라시아 철도 연결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즉 베트남은 궤간이 1000㎜인 협궤를 사용하는 반면 러시아와 몽골은 1520㎜의 광궤를 쓴다. 다만 한국과 중국,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대다수가 1435㎜ 표준형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술적 보완에 큰 애로는 없다는 결론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2015-05-29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