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 등 초기 대응 능력 강화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재난 현장에 드론(무인항공기)을 투입한다. 드론 도입을 통해 재난 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9특수구조단 반포수난구조대 앞 동작대교 인근 한강에서 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원들이 물에 빠진 사고를 가정한 재난 훈련에 드론을 투입해 현장 사진을 찍는 등 수색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번에 도입된 드론은 1200만 화소의 영상카메라가 장착된 약 3㎏의 중급 드론이다. 이 드론은 실시간 영상 송출 시스템이 탑재돼 재난 현장 촬영이 가능하다.
또 현장에서 조종자가 카메라와 연결해 소방재난본부 내부 시스템인 소방안전지도에 실시간 자료 송출도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항공운항·촬영과 관련된 제약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드론 투입을 할 때 필요한 협의도 국방부, 수도방위사령부 등과 마쳤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부터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공중수색용 드론, 인명구조용 구명줄과 응급의약품을 운반할 수 있는 드론을 차례로 도입할 계획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재난 상황에서 초기 대응 능력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면서 “구조대원이 접근할 수 없는 재난 현장 사각지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인명과 재산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5-08-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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