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하수도 악취개선 시범사업
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불광역에서 수색역을 지나 한강에 이르는 불광천은 하수구 냄새가 진동하는 구간이 많다. 생활하수와 오수가 한데 모이는 ‘합류식 하수 배제 방식’으로 만든 하수관로가 하천 바닥에 깔려 있고, 오수가 빗물과 섞여 일정량을 넘어서면 그대로 방류되도록 만들어진 ‘우수토실’이 곳곳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해결을 하려면 시설 자체를 개선해야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따라붙기 때문에 엄두도 못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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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는 정부 보조금 4억원, 시비와 구비 5000만원씩을 투입한다. 불광천 우수토실 5곳, 정화조 17개 등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불광천 우수토실 28곳과 자연유하식·펌프식 정화조 99개를 대상으로 악취 민원 건수와 주민 거주 현황, 하수도 상태 등을 두루 고려한 결과다.
구는 또 12월까지 하수도 및 맨홀 악취 발생 실태조사, 악취 발생 원인 분석, 악취지도 작성, 악취저감시설 설치 전후 결과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기호 안전치수과장은 “불광천 지역의 악취는 ‘이곳에서 하수 악취는 당연히 나는 것’이라는 인식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오랜 기간 방치됐다”면서 “정부, 서울시와 공조해 꾸준히 악취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2015-08-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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