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17개 시·도 평가… 서울·부산·전북은 ‘미흡’
경상남도가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재난관리를 가장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전라북도는 조직 내 부서 간 협업과 재난안전 분야 종사자 전문교육 실적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재난관리에 가장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 업무를 평가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 평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2005년도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재난 관련 민간 전문가 10명과 안전처 공무원 5명으로 구성된 중앙합동평가단이 수행했다. 평가단은 17개 시·도에 속한 재난 관련 업무 담당자와 관련 부서, 유관 기관 및 단체 간 상호 협력, 기관장 리더십 및 재정·행정적 지원 등의 역량을 모두 75개 지표로 나눠 서면·현장평가를 실시했다.
미흡기관으로 선정된 서울, 부산, 전북은 부서 간 협업 등이 부족한 데다 폭염과 풍수해 등 자연재해 발생 시 부기관장급 이상의 현장 방문이 다른 지자체보다 적어 재난관리에 대한 관심도나 의지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우수기관으로 꼽힌 경남은 만화 형태의 재난관리 표준교재를 개발, 보급하고 유관 기관 합동 비상근무를 조기 실시한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전처는 재난관리가 미흡한 지자체에 대해 기관별로 맞춤형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6-03-11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