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옷 기부하면 포인트로 적립…공유기업 키플서 책·장난감 교환
‘아이, 속상해. 몇 번 입지도 않았는데 벌써 작아졌네. 아까워라.’어린 자녀를 키우는 주부들은 몇 번 입지 않았는데 작아진 자녀 옷을 보며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다들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작아진 자녀 옷은 대부분 의류 재활용함으로 들어가기 일쑤다. 서울 금천구는 29일 작아진 자녀 옷을 기부하면 포인트로 바꿔 주는 나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내 아이가 소중하게 입던 옷이 재활용함을 거쳐 후진국으로 팔려 나가지 않아도 된다.
구는 서울시 지정 공유기업인 ‘키플’과 손잡고 ‘아이 옷 공유 사업’을 시작한다. 아이 옷 공유 사업은 아이들의 작아진 옷을 어린이집 등을 통해 나눠 가계의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나눔과 공유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일이다.
작아진 자녀 옷을 어린이집에 보내면 공유기업 키플에서 모인 옷을 수거해 검수를 진행한다. 검수를 통과한 옷에 대해서는 평가 금액의 70%를 부모에게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부모들은 적립된 포인트로 키플 홈페이지(www.kiple.net)에서 아이에게 필요한 옷이나 장난감, 책 등으로 바꿀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06-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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