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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이냐 수익이냐… ‘빈차 투어’ 시티버스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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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투어버스 혈세 낭비 논란

지역 홍보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앞다퉈 도입한 시티투어가 만성 적자로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마다 수억원의 예산을 지원·투입하는 지자체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울산시가 시티투어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2층 버스. 시티투어 버스가 태화강역에서 투어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시 제공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티버스는 2002년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14년간 총 19만 7511명이 이용했다. 도입 첫해인 2002년 5842명을 시작으로 2014년 1만 6079명, 지난해 1만 4573명 등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지난 6월 현재 1만 61명이 이용했다. 하지만 여전히 적자다. 평일에는 빈 차 운행도 있다. 시티투어 버스 운행 비용은 대부분 혈세다. 울산시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한 운영보조금만 25억 1954만원이다. 수입금은 6억 413만원에 그쳤다. 경제성만 놓고 보면 벌써 중단해야 했다.

경기도는 14개 지자체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명 안팎인 곳도 많다. 고양시는 민간업체에 위탁해 4개 코스에 3대를 운행하면서 2년간 1억 5600만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티투어 버스 이용객은 3116명에 불과했다. 운행 횟수도 1년의 절반이 안 되는 141회에 그쳤다. 인천도 이용객이 2012년 1만 8093명, 2013년 1만 2827명, 2014년 1만 1815명, 지난해 9636명으로 매년 준다. 이에 따라 2014년 3억 9200만원, 지난해 1억 6600만원, 올해 2억 7900만원의 예산이 빠져나갔다.

반면 서울과 부산 등은 효과를 본다. 부산은 2014년 24만 3383명이 이용해 4억 6200만원의 흑자를, 지난해 27만 6447명이 탑승해 2억 5100만원의 흑자를 냈다. 서울은 시의 예산지원 없이 투어 버스를 운행한다. 이들 지역의 시티투어 버스 이용객은 40% 이상이 다른 지역이나 외국에서 온 관광객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시티투어 버스는 영리를 목적이 아니라 지역의 관광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수익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홍보 효과가 더 커 적자에도 운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용객을 늘리려면 야간시티투어, 2층 버스 운영, 테마형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만성 적자 지역 이용객 대부분이 체험학습 학생이나 지역 주민들이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홍보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지역 관광객 수가 10%에도 못 미치는 곳도 많다. 운행을 중단해 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지훈 울산시민연대 시민감시팀장은 “시티투어가 애초 목적과 달리 다른 지역이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실패했고, 지역 이용객도 학생이나 군인 등이 많다”면서 “이런 사태는 각 지자체가 사전에 경쟁력을 가진 프로그램 준비 없어 다른 지역에 편승해 너도나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6-08-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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