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좋은 빛 사업’ 1723개 보안등 설치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들에게 어두컴컴한 골목을 지나는 일은 극심한 공포로 다가온다. 서울 광진구가 지역 여성들이 마음 놓을 수 있도록 골목길 조명을 바꿔 달았다.구는 지역 주택가 보안등을 노후조명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주택가 좋은 빛 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2013년 이후 올해까지 건대역 주변과 중곡1·2동, 구의1동 등에 모두 1723개의 LED등을 설치했다.
이 사업은 ‘인공조명에 의한 빛 공해 방지법’ 시행에 따라 빛 확산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LED 보안등으로 교체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택가를 만들기 위해 벌였다.
기존 보안등(나트륨등)은 빛을 사방으로 비추는 확산형인 탓에 도로뿐만 아니라 주택가의 불필요한 부분까지 비춰 빛 공해를 유발했다. 반면 LED 조명은 나트륨등에 비해 1.4배가량 밝으면서도 소비전력은 절반 수준이어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또 LED등은 기존 등보다 오래 쓰고 수은과 같은 유해물질을 포함하지 않아 안전하며 전기요금도 50%가량 절약할 수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빛 공해는 줄이면서 골목길 등을 더욱 환하게 해 이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면서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에너지 자립 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6-12-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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