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내년 1분기 13.1% 감소… 채용계획 가장 많은 직종 ‘운전·운송’
올해 10월~내년 3월 국내 기업의 채용 계획 인원이 한 해 전보다 4만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채용 계획 인원은 25만 6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만 9000명(13.1%) 감소했다.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나타난 채용 계획 인원으로는 2009년(23만 6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다만 고용부 관계자는 “채용 계획 인원은 과소화해서 나타나기도 해 채용 계획 인원 감소가 실제 채용 인원 감소로 이어질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채용 계획 인원이 가장 많은 직종은 운전·운송 관련직(3만 9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3만 3000명), 보건·의료 관련직(2만 4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 2000명) 순이다. 이 직종들은 올해 9월까지 사업체에서 적극적으로 일할 사람을 구했으나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맞지 않거나 마땅한 인물이 없어 인력난에 허덕인 곳이다. 이렇게 사업체의 구인 노력에도 충원하지 못한 인력을 의미하는 ‘미충원 인원’은 올해 3분기 7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0명(10.8%) 줄었다.
3분기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 인원은 59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만 6000명(9.9%) 감소했다. 특히 교육·연구 관련직과 영업 및 판매 관련직 채용 인원이 각각 1만 200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9-12-31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