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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생산·교역 감소 금융위기 때보다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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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여건 나빠져”… 6월초 수출도 IT 등 선방에도 9.8% 감소


수출현황
한국은행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교역량 감소가 과거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11일 공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각국의 전례 없는 봉쇄조치에 따른 공급 차질, 구매 활동 제한, 통관·물류 지연 등으로 국제 교역이 크게 위축됐다”며 “우리나라 수출 여건도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단기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동차와 기계류 등의 수출도 국제 유가 급락으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글로벌 수요와 공급에 전례 없는 부정적인 충격은 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앞으로 수출 전망에 대해 “서버증설 등 반도체 관련 추가 수요와 하반기 중국 경제가 개선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최근 다시 두드러지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은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이달 들어서도 수출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조업일수를 반영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5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의약품(136.7%), 반도체(22.6%)와 무선통신기기(35.8%)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32.8%), 승용차(-37.0%), 자동차 부품(-30.2%)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2020-06-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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