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명 늘어 총 938명… 확진 1만 81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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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
이는 74명을 기록한 지난달 29일 이후 1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1만 8116명으로 늘었다.
도쿄도에선 2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5473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3명 늘어 938명이 됐다. 코로나 확산되던 4월 일본,
특정경계지역 11곳서 ‘초과사망’ 확인
긴급사태가 선포될 정도로 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 4월 일본의 특정경계지역 11곳에서 평년과 비교해 사망자가 훨씬 많은 ‘초과 사망’이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특정경계지역으로 묶였던 도쿄 등 13개 광역지역의 올 4월 사망자 증감 현황을 주민기본대장을 근거로 분석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인구통계 월보가 공개되지 않아 분석할 수 없었던 홋카이도와 사망자 수에 큰 변동이 없는 기후현을 제외한 11개 지역에서 지난 4년간(2016~2019)의 평균 사망자 수를 훨씬 넘는 초과사망이 확인됐다.
특정경계지역으로는 일본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감염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한층 강화된 방역 대책이 시행된 도쿄 등 13개 지역이 지정됐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쿄도의 경우 올 4월 사망자 수가 1만 107명으로 평년 4월(9052명)과 비교해 11.7%(1056명) 많았다. 도쿄도, 평년보다 12% 사망자 더 많아
‘코로나 확진 판정 전 숨진 사람 많다’ 의미日요코하마대 교수 “감염 막으려 입원 제한 원인”
도쿄도에서는 올 4월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초과 사망자의 10% 수준인 104명으로 발표됐다.
도쿄 외에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등 수도권 3개 현과 아이치, 오사카, 후쿠오카에서도 올 4월의 사망자 수가 10% 이상 늘었다.
일본 주민기본대장 상의 사망자 수에는 폐렴을 제외한 모든 사망자가 포함된다.
닛케이는 이를 근거로 초과 사망자에는 의사가 지병 악화를 사인이라고 판단해 PCR(유전자증폭) 검사 없이 사망 처리된 경우와 병원의 코로나19 대응으로 병상이 줄어 입원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숨진 사람이 포함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초과사망자 중에 코로나19 환자임에도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채 숨진 사람이 들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가라시 나카 요코하마시립대 교수(의료경제)는 “의사가 코로나19 감염을 몰라 놓친 사망 사례보다는 감염 예방 대책으로 입원을 제한하면서 생긴 간접적 요인으로 사망자가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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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스가모 지역의 쇼핑거리에 24일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오가고 있다. 25일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자문위원회와 대책본부회의는 도쿄도 등 수도권 1도 3현과 홋카이도의 코로나19 긴급사태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2020.5.24 EPA 연합뉴스 |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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