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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돌·모래 ‘친환경 보도’… 발이 편하니, 전통도시 구경할 맛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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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길·계단 정비… 걷기 편한 종로로

서울 종로구가 ‘친환경보도’ 조성 사업으로 자하문로를 정비한 전후 모습.
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가 단순한 통행 공간이었던 보도를 걷기 편하고, 전통문화 도시의 특별함이 느껴지도록 ‘친환경보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늘 걷는 보도나 계단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장 보편적인 복지라고 할 수 있다”면서 “종로의 정체성을 우리가 매일 걷는 길에 반영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구의 친환경 보도는 빗물이 자연스럽게 땅으로 스며들게 해 지하생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보도블록의 문양도 전통을 보존·계승하는 차원에서 대청마루, 궁궐의 어도와 기와문양을 사용했다.
서울 종로구가 ‘친환경보도’ 조성 사업으로 가회로를 정비한 전후 모습.
종로구 제공
김 구청장은 “기존의 보도는 기층에 콘크리트를 두껍게 깔아 기초를 만들고 석재판을 붙이는(습식) 방식”이라며 “친환경보도는 20㎝ 두께의 흙으로 기초를 쌓고 그 위에 모래를 5㎝ 깐 다음 10㎝의 자연석재를 쌓아 올리는(건식) 방식”이라고 했다. 흙과 돌, 모래만을 사용해 빗물이 땅속으로 쉽게 흡수돼 침수를 막고, 보도블록 사이사이로 잔디와 같은 식물이 자랄 수 있어 땅속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친환경적 시공 방법이라는 게 김 구청장의 설명이다. 기존의 3~5㎝ 소형 고압블록이나 얇은 화강판석이 아닌 10㎝ 두께의 화강석을 사용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김 구청장은 “자재비와 시공비 등 초기 투자비는 약간 높지만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유지보수와 재포장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에 따르면 현재까지 조성된 친환경 보도는 13만 9534m 중 2만 8500m로, 전체 보도의 20%다. 구는 궁궐 주변과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주요 거리 등 전역으로 친환경보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친환경계단도 조성 중이다. 김 구청장은 “낡고 위험한 계단이 많아 낙상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다”며 “사람들이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계단십계명을 세우고 구 전역의 계단을 바꿔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친환경계단은 164곳 중 83곳을 정비했으며 올해 10곳을 정비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시행 초기에는 불규칙한 보도와 계단을 뒤엎고 새로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원성을 듣기도 했고, 화강석 구매 비용이 크다 보니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있었다”면서 “내구성 높은 화강석이 길게 보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을 알게 돼 현재는 주민들이 먼저 요청하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21-07-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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