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선택권 확대 및 원거리 통학 개선 효과
순천여중과 동산여중, 이수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진남(순천5) 의원은 지난 2일 전남도교육청 업무보고에서 이 3개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순천지역의 단성중학교는 현재 이들 3개교다. 순천여중과 동산여중은 여학생만, 이수중은 남학생만 갈 수 있다. 단성중학교를 지망하는 학생 수는 해마다 감소하는 반면 인근 남녀공학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이때문에 중학교 배정의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순천지역 중학교 배정 때마다 원거리 중학교에 배정받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민원이 반복되고 있다. 근거리에 중학교가 있음에도 단성중학교에 진학할 수 없어 원거리 남녀공학 학교를 지망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불만이 계속되면서 순천교육지원청은 이 3개의 단성중학교에 대한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남녀공학 전환을 위해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반드시 통과해야 하지만 학생·학부모·교직원의 반대 목소리로 전환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신 이들 3개 학교 교장은 남녀공학 전환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남녀공학 전환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확대와 원거리 통학 여건 개선, 성평등 및 성인지 감수성을 위해 보편적으로 추진하는 정책 방향이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교육중심지인 수도권의 중학교는 거의 대부분 남녀공학이다”며 “학령인구가 그나마 풍부한 광역시 소재 중학교 역시 70~80%가 남녀공학이고, 심지어 고등학교들도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이 현 추세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도교육청에서 남녀공학 전환 학교에 대해 인사 및 예산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등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매년 반복되는 중학교 배정 문제를 개선하는 한편 청소년기에 성평등 및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통해 치우치지 않는 인재로 성장할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안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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