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에너지 70% 창문 통해 손실
덧유리·방풍재 덧대면 실내 2~4도↑
12월부터 민간주택으로 지원 확대
서울시가 기후위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영구임대주택에 창호 단열시공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강서 가양5, 마포 성산, 노원 공릉1, 월계 사슴1 등 SH(서울주택도시공사) 영구임대아파트 4개 단지 총 2500세대를 대상으로 덧유리와 방풍재 설치 비용을 100%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설치 희망 세대를 선착순 모집해 현재까지 2190세대가 신청했고 지난달 말부터 시공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청을 원하면 에너지서울동행단 운영 사무국(02-3473-2220)으로 전화하거나 각 단지 내 에너지서울동행단 사무실을 찾아가 신청하면 된다.
겨울철 건물 에너지의 70%는 창문을 통해 손실되는데 덧유리와 방풍재를 간단히 설치하기만 해도 주택의 단열효과가 크게 높아진다고 시는 설명했다. 덧유리 시공은 기존 창호 위에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깨지지 않는 단열재를 부착하는 것으로 창문에 공기층을 형성해 실내온도를 2~4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냉·난방비 절약 효과가 있다. 방풍재 시공은 틈새 바람을 차단하고 미세먼지와 소음, 벌레 유입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시는 오는 12월부터 차상위계층 이하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민간주택으로 지원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 위기 시대에 고효율 창호 간편시공으로 취약계층의 냉난방비 부담을 경감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시는 건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약자를 돕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