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홍대~한강 관광벨트 확대 방안 환영”
당인리 발전소, 2026년 문화창작발전소로 재개관

서울 마포구가 2026년 개관하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를 중심으로 관광벨트를 홍대에서 한강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박차를 가한다.

마포구는 2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 민생토론회의 ‘도시 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방안’에서 밝힌 마포·홍대 일대를 청년예술의 중심인 복합예술 벨트로 육성 방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시설인 당인리 화력발전소의 폐설비를 리모델링해 개관할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부지면적 8만 1650㎡, 건물 연면적 1만 4694㎡ 규모(지하 2층·지상 6층)의 복합문화공간이다. 폐기된 발전소 4호기는 전시실과 공연장, 창작공간인 프로젝트실 등을 보유한 문화시설로 탈바꿈하되 5호기는 원형 그대로 보존해 한국 최초 화력발전소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외부 18m(5층) 높이 4.5호기 옥상은 하나로 연결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옥상 광장으로 만들고, 건물 외벽 지상 4층에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와 주변 내·외부 공간을 3차원으로 연결하는 산책로를 조성한다.

구는 이와 함께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당인동에 주민편익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당인동 주민편익시설은 연면적 약 7천㎡,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피트니스 사우나 ▲다목적 체육실 ▲한강 조망 테라스와 카페 ▲천문대 등을 갖췄다.

구는 당인동 개발이 기존 홍대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분포했던 관광수요가 한강까지 확장되는 최적의 기회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의선 숲길에서부터 홍대 레드로드를 거쳐 한강까지 연결하는 ‘한강으로 통(通)하는 힐링 거리’를 조성하고 한강으로 이어지는 레드로드 R7의 보행로를 확장·정비한다.

박강수 구청장은 “숲 전체를 보는 시각으로 마포구 고유의 관광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매력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홍대를 기점으로 다양한 관광 자원을 포함한 넓은 관광벨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