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서 드러난 트럼프·푸틴 회담
평시와 달리 손바닥 위로 향한 악수
“종속적, 푸틴 강력하다는 뜻”
“존중·친밀감 속 ‘툭툭’ 기싸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령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 공군 엘멘도프-리처드슨 기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8.16 앵커리지 AP 연합뉴스 |
알래스카에서 마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존중과 친밀감이 보디랭귀지, 즉 ‘몸짓언어’에서도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몸짓언어 전문가 패티 앤 우드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령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 공군 엘멘도프-리처드슨 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2025.8.16 앵커리지 A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5일(현지시간) 미국령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 공군 엘멘도프-리처드슨 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맞이하며 손뼉을 치고 있다. 2025.8.15 미국 비영리 공공방송사 C-SPAN 화면 |
① 기대감 묻어난 미소, 자신감 나타난 어깨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보다 어깨를 더 뒤로 젖히고, 자세를 더 똑바로 세웠는데 이 모든 것은 “자신감을 나타낸다”라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② 손뼉 ‘짝짝’ 푸틴 대통령 향한 존중의 표시
맞은편에서 푸틴 대통령이 다가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가볍게 손뼉을 치며 앞으로 나가기도 했는데, 이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해석됐다.
이후 두 정상은 악수하고, 손을 맞잡은 채 눈을 마주치며 미소 지었는데, 이는 “존중과 자기주장 사이의 균형”이라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당시 두 정상의 머리가 가까이 있었던 것은 “따뜻함을 나타낸다”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령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 공군 엘멘도프-리처드슨 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며, 푸틴 대통령의 오른팔을 툭툭 치고 있다. 2025.8.16 앵커리지 A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령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 공군 엘멘도프-리처드슨 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5.8.15 미국 비영리 공공방송사 C-SPAN 화면 |
③ 손바닥 내민 트럼프, 푸틴에 종속 자세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평상시와는 다른 악수 방식을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손바닥이 아래로 간 상태에서 자신의 손을 위로 올리며 악수하지만, 이번에는 손바닥이 위로 향하는 자세로 푸틴 대통령의 손을 잡은 것이다.
전문가는 손바닥을 위로 향하는 것이 “더 종속적인 자세로, 푸틴 대통령을 더 강력하다고 여긴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④ 푸틴 팔 ‘툭툭’ “칠 수 있다” 우위 상징
그러나 이 같은 역학관계가 계속 유지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오른손으로 푸틴 대통령의 손을 잡은 채 왼손으로 그의 팔을 두드렸다.
전문가는 이를 “나는 내가 원한다면 당신을 칠 수 있다”라는 상징적 우위를 나타내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⑤ 푸틴 ‘휘적’ 자신감, 트럼프 ‘뚝딱’ 절제
이후 레드카펫을 걷는 동안 푸틴 대통령은 팔을 느슨하게 휘적거리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팔을 몸에 가까이 붙여 절제된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됐다.
전문가는 이날 전반적으로 두 정상이 눈에 띄게 기싸움을 벌이긴 했지만 “마치 오랜만에 만난 오랜 친구들 같았다”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령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 공군 엘멘도프-리처드슨 기지에서 만나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다. 2025.8.16 앵커리지 A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령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 공군 엘멘도프-리처드슨 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다. 2025.8.15 미국 비영리 공공방송사 C-SPAN 화면 |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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