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기술용역 발주
서울시가 조명 시설을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꿔 나가기에 앞서 장소나 용도에 맞는 조명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서울시 관계자는 10일 “LED 조명이 설치되는 공간의 성격에 따라 이용자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조명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기술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서울 광원의 LED 교체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가로등이나 공공건물 조명과 같은 공공 부문은 2020년까지 100%, 민간 부문은 2030년까지 80%를 각각 LED로 교체하게 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공공건물의 실내 공간은 물론, 공원 산책로 등 야외에서 쓰이는 조명의 적정 조도와 휘도 등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명 전문가 등이 참여해 빛의 색상과 강도 등에 따라 연령대별로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연구할 방침이다. 그동안 조명은 장소나 용도 등에 따른 설치 기준이 없어 일부 조명은 지나치게 밝거나 어둡게 설치돼 시민 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또 대형 광고판이나 건물 조명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빛 공해’ 방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명이 단순히 어두운 곳을 밝히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시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환경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해 조명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05-11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