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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 브리핑] 구청장이 대접한 삼계탕 맛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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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노인복지관서 초복 맞이 배식봉사

“삼계탕 한 그릇으로만 여길 게 아니라 어르신들에게 작은 마음으로 받아들여져 진짜 보신(?)이 됐으면 합니다.”


유덕열(왼쪽) 동대문구청장이 지난 18일 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주민들에게 삼계탕을 배식한 뒤 안부를 묻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지난 18일 동대문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음식을 나르던 유덕열 구청장은 비지땀을 흘리며 이같이 말했다. 초복을 맞아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접대하는 자리였다. 유 구청장은 “지역사회의 온정을 함께 나누자는 뜻으로 동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점심 시간이 다가올수록 밀려드는 노인들과, 이들이 내는 흐뭇한 웃음소리로 복지관엔 활기가 넘쳤다. 복지관에서 준비한 750그릇이 금세 동이 날 정도로 인기 만점이었다. 유 구청장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에도 배식 자원봉사에 열심이었다.

한꺼번에 몰린 발걸음 탓에 줄이 길게 늘어서자 노인들이 힘들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하며 이리저리 움직이던 유 구청장은 2층으로 올라섰다. 곧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하얀 위생모자를 눌러쓴 뒤 배식대로 갔다. 그는 직접 후식으로 수박까지 나눠 주느라 오전 11시 30분부터 3시간이나 복지관 구석구석을 누볐다.

취임 이후 해마다 초복이면 삼계탕을 대접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는 유 구청장은 배식 중간중간 노인들에게 다가가 “맛은 어떻습니까. 날씨 때문에 힘들지 않습니까.”라고 물었다. 노인들은 하나같이 덕분에 맛있는 삼계탕을 먹는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한 할머니는 휴대전화를 꺼내 유 구청장에게 사진을 찍자고도 했다. 한 할아버지는 “구청장에게 참 훌륭한 일을 한다고 전해 달라.”고 했다가 “제가 구청장입니다.”란 대답을 듣고는 깜짝 놀라며 악수를 청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민경원 복지관장은 “유 구청장과 서울메트로 이문동 승무사업소 직원들을 비롯한 50명을 웃도는 자원봉사자들이 나선 덕분에 큰일을 무리 없이 치를 수 있었다.”며 웃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2-07-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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