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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뉴스] 청주 서문동 삼겹살거리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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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물에 찍어 꾼 돼지괴기 있어유 가차운 곳에 공원도 맹글 거예유

“삼겹살 좀 햐? 장물에 한번 당궜다가 꾼 돼지괴기도 먹구 풍물시장도 기경하러 오셔. 삼겹살 거리가 엄칭이 달라질겨.”


청주시 서문시장에 조성된 삼겹살 거리.

충북 청주시는 지역의 명소로 키우는 서문동 삼겹살 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풍물시장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액세서리와 수공예품, 다양한 먹을거리 등을 판매하는 좌판 20여개를 삼겹살 거리에 설치해 젊은이들을 흡수함으로써 삼겹살 거리를 살려보겠다는 전략에서다.

또한 가차운 곳에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도 맹글기로 했다. 이리키 되면 삼겹살 거리가 썰렁했던 반굉일과 굉일까지도 사람들이 북적일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시는 삼겹살 거리와 청주 홈플러스 사이의 차도 하나를 인도로 맹글어 벤치 등을 설치하는 등 보행 면적도 늘쿨 예정이다. 삼겹살 거리를 재탄생시키기 위한 이번 공사는 다음 달 시작돼 빠르면 10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청주 삼겹살 거리는 고사 위기에 놓인 서문시장을 살리고 청주의 대표적 먹거리인 삼겹살을 알리기 위해 2012년 조성됐다. 현재 13곳의 삼겹살 식당이 영업 중이다. 청주는 돼지괴기 맛이 좋아 공물로 올렸다는 기록이 세종실록지리지에 나올 정도로 예로부터 돼지괴기가 유명했다. 여기에다 장물을 찍어 꾼 뒤 파절이와 먹는 지역만의 독특한 삼겹살 문화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대간한 몸을 이끌고 한잔하기 위해 모여 앉은 직장인들의 쐬주 안주로는 최고였다. 박성수(68)씨는 “저범으로 파절이를 노로스름 잘 꿔진 괴기 위에 얹은 뒤 상추에 싸서 먹으면 최고쥬”라면서 “괴기를 먹은 뒤 짠지 같은 건건이와 투가리에 담겨진 뜨끈한 된장찌개로 따신 밥 한 그륵 해치우면 속이 든든해유”라고 말했다.

근디 막상 삼겹살 거리가 문을 열었을 때는 기대만큼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먹을거리가 많아지면서 삼겹살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고 주차 공간이 충분하지 않는 등 여러 가지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인들은 매달 3일을 삼겹살데이로 정해 할인 판매에 나서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도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며 상인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정치인들도 이곳에서 삼겹살 회동을 하는 등 꽤 신경을 쓰고 있다.

서문시장 상인연합회 김상돈 회장은 “삼겹살 거리에 오면 청정 지역에서 길군 질 맛있는 암퇘지 괴기를 먹을 수 있으니까 쐬주 한잔 쩐지러 많이들 오셔유”라고 말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사투리 풀이

-삼겹살 좀 햐?(삼겹살 좋아해?)

-장물(간장)

-먹구(먹고)

-당궜다가(담궜다가)

-괴기(고기)

-기경(구경)

-엄칭이(엄청)

-가차운(가까운)

-맹글기로(만들기로)

-이리키(이렇게)

-반굉일(토요일)

-굉일(일요일, 휴일)

-늘쿨(넓힐)

-대간한(피곤한)

-쐬주(소주)

-저범(젖가락)

-짠지(김치)

-건건이(반찬)

-투가리(뚝배기)

-뜨끈한·따신(뜨거운)

-그륵(그릇)

-근디(그런데)

-길군(기른)

-질(제일)

-쩐지러(마시러, 끼얹으러)
2014-04-1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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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