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금고 기부금으로 75대 전달
폐지 수집으로 힘겹게 생계를 꾸려 나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노인이다. 폐지 줍는 일에 몰두하다가 주변을 미처 살피지 못해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폐지 줍는 노인들에 대한 안전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이유다.
|
이동진 도봉구청장 |
폐지 수집 노인들의 의견을 일일이 확인해 손수레 종류를 결정했다. 안전을 고려해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색상에 광폭 바퀴를 단 제품을 골랐다. 길이 106㎝·넓이 59㎝·폭 14㎝다. 150㎏까지 실을 수 있다.
소득이 최저생계비 150% 이하이거나 사용하고 있는 손수레를 바꾸고 싶은 경우, 재산소득도 낮고 고령으로 안전에 위험이 있는 경우 손수레를 지원했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가구당 5만원씩 2000만원의 난방비를 지급하는 등 폐지 수집 노인들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2012년 실태조사 때 파악된 도봉지역 폐지 수집 저소득 노인 가구는 220여가구다.
이동진 구청장은 “민·관·기업이 힘을 모아 사업을 펼쳤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분들이 더욱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데 의미를 띤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4-04-25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