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2030년 청사진
“마이스산업은 국가의 미래 먹거리입니다. 코엑스, 킨텍스, 서울의료원 부지 등으로 나누지 말고 중앙정부가 통합 발전시켜야 합니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만난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030년 구의 미래를 묻자 “마이스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의 2~3%에 불과하며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과 경쟁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2022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중 A노선이 완공되면 일산 킨텍스와 강남 코엑스는 20분이면 닿을 수 있어 통합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이스(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영문 앞자를 딴 것으로 전시·박람회산업을 말한다.
그는 “결국 킨텍스~코엑스~한전 부지~잠실운동장의 종합 개발이 가능하고, 지자체보다 중앙정부가 나서야 한다”면서 “또 KTX 수서역을 중심으로 전국 사통팔달의 교통이 구축된다는 의미는 ‘강남 특혜 개발’이 아니라 ‘대한민국 종합 개발’”이라고 전했다.
●관광 인프라 확대 위해 영동대로 원샷개발 절실
구는 영동대로 원샷 개발을 위해 한전 부지를 개발하는 현대차가 내놓을 공공기여금을 투입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시는 이를 코엑스~한전 부지~잠실운동장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전시·컨벤션 개최 400건→930건 확대 목표
2030년 구의 목표는 우선 외국인 관광객 수를 지난해 61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129.5% 늘리는 것이다. 관광숙박시설은 지난해 9921실에서 2030년 1만 6879실로, 같은 기간 전시·컨벤션 개최 수는 400건에서 930건으로 늘리려 한다. 전통 공연을 47회에서 220회로 확대하고 강남 축제·공연 관람객 수는 8만명에서 508만명으로 증가시키는 게 목표다. 또 일자리 창출은 지난해 2만 5215개에서 3만 8514개로 늘 것으로 봤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