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에서 먹고 일하고 놀고 자고… 1000만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20년 뭉갠 부산롯데타워, 또 지연되나… 지역사회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휠체어 끌어도, 무릎 아파도… 누구나 즐거운 ‘2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알뜰교통카드 쓰던 경기도민 59% ‘경기패스’ 전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도서관 가서 책 빌리나요… 양천구는 자판기서 빌려요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무인자동화 도서 대출 시스템

1동 1도서관 정책… 발상 신선

“엄마, 저기 자판기에서 책 한 권 뽑아 주세요.”

8살 아들과 함께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개찰구를 나오던 A씨는 아들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음료수가 아니라 책이 나오는 자판기가 있다는 건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들 손에 이끌려 자판기 앞으로 갔다. 정말 신간서적을 빌려주는 자판기가 있었다. 자판기 위에는 ‘양천 25시 스마트도서관’이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책 2권을 빌렸다. 그는 “시간을 내 도서관을 찾아야만 책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는 통념을 깬 신선한 발상”이라며 “이런 게 바로 진정한 주민 편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양천구의 구민 친독서 정책 결정판이 나왔다. 무인자동화 도서 대출 시스템인 양천 25시 스마트도서관이다. 양천구는 지역민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게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목교역에 도서 대출 반납이 가능한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집에서 10분 이내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1동 1도서관’ 정책의 연장선에서 추진된 사업”이라며 “주민 편리성을 고려해 평소 왕래가 많은 곳에 ‘책이 찾아가는’ 환경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도서관은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신간도서 400여권이 구비돼 있다. 양천구립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1인당 2권까지 무료로 대출받을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지역민 누구나 시간이 없어서 또는 도서관이 멀어서 책을 읽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주민들이 책을 더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친독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7-03-29 14면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