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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지하 4층까지 ‘햇빛 드는 도시’

서울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설계 당선작 ‘빛과 함께 걷다’ 선정

입력 : 2017-10-23 22:12 | 수정 : 2017-10-23 22:21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佛 도미니크 페로 컨소시엄 作
560m 라이트빔으로 빛 반사
KTX 환승센터, 전시·쇼핑몰 갖춰
지상엔 시청광장 2.3배 크기 공원
2019년 1월 설계 마무리 착공

서울 강남 영동대로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사이 영동대로에 서울시청 광장 2.3배 규모의 공원이 생기고 지하에는 철도노선 5개 지나는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사진은 센터 지상 공원 조감도.
서울시 제공

2023년까지 서울 강남 영동대로 일대에 국내 최대 크기의 차 없는 광장과 지하 4층 환승장까지 자연 채광이 쏟아지는 거대한 지하도시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설계 컨소시엄의 ‘빛과 함께 걷다’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국제 현상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 개발안은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2015년 1월 처음 제안했으며, 서울시·국토교통부·강남구는 영동대로 하부에 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의 대형 복합환승센터를 짓기로 하고 지난 6월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국제 현상 설계공모를 진행해 왔다.

설계안에 따르면 영동대로 일부(480m)를 지하화하고, 차량이 사라진 도로는 3만㎡ 규모의 광장으로 만든다. 삼성동의 코엑스와 옛 한국전력 부지(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 예정) 사이에 서울시청 광장 2.3배 규모의 차 없는 광장이 생기는 것이다.


서울 강남 영동대로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사이 영동대로에 서울시청 광장 2.3배 규모의 공원이 생기고 지하에는 철도노선 5개 지나는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사진은 자연광이 스며드는 지하 4층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서울시 제공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광장 아래로 지하 4층까지를 태양광이 스며드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지하에는 버스와 지하철(2·9호선)은 물론 광역철도(GTX)와 KTX까지 철도노선 5개가 지나가는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버스 환승 정류장, 전시장, 도서관, 박물관, 쇼핑몰, 주차장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선다. 지하에 빛을 보내기 위해 센터 상부 공원 중심부에 560m 길이의 ‘라이트빔’을 설치한다. 라이트빔이 태양광을 모은 뒤 반사해 빛을 지하로 내려보내는 원리다.



공원 가장자리에는 상록수 위주의 키 큰 나무를 심어 차량 소음을 차단한다. 공원 중앙은 콘서트, 불꽃놀이 같은 이벤트가 열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서울시는 도미니크 페로 컨소시엄과 올해 안에 설계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기본설계를 시작하기로 했다. 2019년 1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도미니크 페로는 이화여대 ECC를 설계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다. 프랑스 파리의 미테랑도서관(프랑스국립도서관), 루브르박물관 우체국, 오스트리아 빈 DC타워 등을 설계했다.

신 구청장은 “공모 당선작이 선정된 만큼 하루빨리 공사를 시작해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 개발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7-10-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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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