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핫플레이스’ 강남 코엑스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
“엑소(EXO)의 라이브 방송을 크고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신나고 신기해요!”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일대가 자유롭게 옥외광고물을 설치할 수 있는 국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1호로 선정된 가운데 최근 1단계 사업으로 가동을 시작한 코엑스 건물 중앙의 크라운 미디어(오른쪽)와 농구장 4배 크기의 SM타운 외벽 미디어(왼쪽). |
서울 강남구는 크기 색깔 등에 관계없이 옥외광고물을 설치할 수 있는 국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1호다. 조감도는 무역센터(오른쪽) 빌딩 전체를 옥외전광판으로 꾸민 것을 가정한 것이다. 강남구 제공 |
이 전광판은 한류 및 광장과 만나 시너지를 창출한다. 실제로 전광판에서는 삼성전자, 메르스데스벤츠 등의 상업광고 이외에 케이팝 스타들이 나오는 동영상 프로그램을 제작해 표출하고 있다. 구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조성에 발맞춰 코엑스 밀레니엄광장에 삼성역 코너를 중심으로 케이팝 광장을 조성했다. 광장에서 SM 소속 아이돌 스타의 팬 사인회, 콘서트 등 각종 쇼를 진행하고 이를 다시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 이후 삼성동 현대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이 완성되면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 2단계 사업이 시작된다. GBC 빌딩은 1층부터 105층까지 대형 전광판 기능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돼 그 자체가 장관을 연출할 전망이다. 2026년 이후 3단계 완성기로 접어들면 삼성동 대상지 전체에 미디어아트를 송출한다. 코엑스 옆 무역협회 건물 전체에 전광판이 부착되는 식이다. 낮에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화질 경쟁력을 넘어 홀로그램(3차원 입체영상), 증강 현실(AR) 등을 구현하는 고차원 전광판을 부착해 코엑스 일대를 옥외광고와 디지털 문화예술이 결합된 세계적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강남구는 이같이 사업이 진척됨에 따라 인구 유입과 경제 효과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엑스 일대 광고 자유표시구역 3단계 공정이 완료되면 생산 유발 효과는 2352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8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한다.
주명애 강남구 광고물관리팀장은 “삼성동 코엑스 일대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 수는 3월 현재 주말 기준 하루 평균 약 20만명 수준이지만 전광판 사업 실시로 플러스 알파 효과가 가속화하면 ‘강남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8-05-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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