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여성 환자는 대구 결혼식 다녀와
“구 자체 감염자 아니지만 안전 유의를”
서울 강남구에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처음 나왔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강남구에서 27세 남성과 30세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신천지교회 신도로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사는 A(27)씨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19일 서울 논현동 누나 집을 찾아와 서울 시내를 둘러봤다. 20일엔 서초구 소재 식당, 청계천, 중구 소재 호텔을 다녔다. 선정릉에서 을지로4가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했고, 청계천에선 밤 9시 30분부터 30분간 산책을 했다. 중구 호텔에선 1박을 했다. 21~23일 누나 집에 머물렀고, 24일 대구시와 강남구로부터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고,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양천구 신정동 서울시립서남병원에 입원했다. A씨의 누나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압구정동 언니 집에 사는 B씨(30)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6일 대구 달서구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 식사·뒤풀이 등에 참석하면서 9시간쯤 대구에 머물다 KTX를 타고 상경,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17, 19, 21일 자차를 이용해 신사동 소재 헬스장을 세 차례 다녔고, 19일엔 역삼동 소재 사무실에 출근해 혼자 일했다. 그러다 37.5도의 고열과 기침·가래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를 찾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씨 언니(35)도 38.5도의 고열 증상을 보여 이날 오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