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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묘역 새로 단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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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망우리공원 합장묘역 탈바꿈
순국한 유 열사 유해 안장 추정 장소
순국 100주기 앞둔 26일 추모식 열려

무장애 진입로 설치 참배공간 마련
봉분·묘비 등 원래 모습 유지하기로
류경기 구청장 “역사문화공원 조성”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지난 21일 유관순 열사가 잠들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망우리공원 이태원묘지 무연분묘 합장묘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중랑구 제공

“산비탈에 초라하게 자리잡은 합장묘역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구청장이자 우리 역사를 기억할 의무를 가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작은 숙제 하나를 마친 기분이네요.”

지난 21일 오후 3시 서울 중랑구 망우리공원을 찾은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약 600㎡ 규모의 어엿한 추모공간으로 탈바꿈한 이태원묘지 무연분묘 합장묘역에서 이같이 말하며 옷깃을 여몄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아우내장터에서의 3·1운동을 주도하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유해가 안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이날 류 구청장은 망우리공원 입구에 자리한 13도창의군 탑 주위의 조경 정비 현황을 꼼꼼히 둘러본 뒤 10분가량 숲길을 걸어 올라 유관순 열사의 묘역으로 향했다. 약 100m 거리의 무장애 나무데크를 따라 걸으니 평평하게 터를 닦은 묘역에 작은 봉분과 낡은 비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뒤로는 구민 누군가가 심어 둔 나무 한 그루에 무궁화꽃 한 송이가 소담하게 피어 있었다.

합장묘역은 최근까지 진입로가 없어 산비탈을 내려가야만 쓸쓸하게 세워진 비석을 만날 수 있었다. 건장한 성인도 미끄러지기 일쑤라 접근이 어려웠다. 이에 구는 지난 3월부터 정비해 보행약자를 위한 진입로를 설치하고 참배공간을 마련했다. 주변의 기울어진 나무 등도 정리했다. 봉분과 묘비 등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원래 모습을 유지하기로 했다.

28일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를 앞두고 26일에는 구와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추모식이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지방보훈청장,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 유족 대표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내년부터 해마다 이곳에서 추모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류 구청장은 “묘역을 정성껏 관리해 유관순 열사를 기리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와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유관순열사연구소 등에 따르면 유관순 열사는 1920년 9월 28일 옥중에서 순국하고 10월 14일 일본 경찰의 감시 아래 이태원 공동묘지에 비석도 없이 안장됐다. 이후 공동묘지가 군사시설 및 주거지로 개발되면서 1936년 유관순 열사의 묘를 포함한 무연고 분묘 약 2만 8000기를 한꺼번에 화장해 망우리공원에 합장하고 위령비를 세웠다.

중랑구는 지난 7월 서울시로부터 망우리공원 관리권을 이양받아 산책로, 휴식공간, 추모교육공간이 어우러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근현대사 주요 인물의 묘역을 1대1로 결연해 돌보는 ‘영원한 기억 봉사단’을 결성, 1000여명이 활동한다. 공원 초입에는 연면적 1220㎡ 규모의 웰컴센터를 조성해 묘역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교육공간, 카페, 회의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지난해 설계당선작을 선정해 내년 초 착공, 내년 말 완공이 목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20-09-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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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