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점검서 하수처리 등 지적
흑석3구역 조합 임시사용 신청
서울 흑석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흑석리버파크자이(흑석3구역) 조합이 입주 예정일을 약 5일 앞둔 지난 23일 준공 인가 신청을 취하하고 임시 사용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당장 28일로 예정됐던 입주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흑석리버파크자이는 흑석동 내 가장 큰 규모인 1772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올해 상반기 관심을 받았던 곳이다. 그러나 입주 예정일을 앞두고도 공사 완료가 늦어지자 구에서는 현장을 점검하고 지난 9일부터 준공 인가를 위한 관련 부서 협의와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구 사전 점검에서 하수박스가 설치되지 않아 기존 하수관로를 통한 단지의 내외 하수 처리가 곤란하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 공사도 아직 완성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흑석3구역 조합은 준공 인가를 지난 23일 취하하고, 임시 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임시 사용승인은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도, 전기, 하수 등 생활과 안전에 필수적인 요건이 갖춰졌을 경우 먼저 입주가 가능하게 해 주는 제도다. 구는 임시 사용승인 신청의 빠른 검토를 위해 외부 관계 기관에 급히 협의를 요청했다.
다만 지난 23일 신청으로 28일 입주 전까지 사실상 협의할 수 있는 기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법정 임시 사용승인 신청 검토일은 15일이다. 임시 사용승인이 나도 잔여 공사가 남아 입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구 관계자는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