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불우노인들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하고 있는 강북구 의회 윤영석(尹永錫·57·번2동)의원의 말이다.
윤 의원은 지난 99년 자본금 5억원으로 상록재단을 설립, 번2동에서 금강산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진료비의 30%인 본인부담금을 상록재단에서 부담하는 형식이다.
하루에 다녀가는 500여명의 환자 가운데 30%가량이 무료진료 대상자다. 그동안 지원됐던 금액도 어림잡아 2억여원에 이른다.
윤 의원의 의료봉사에는 가슴아픈 사연이 있다.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4남매를 키워낸 어머니가 지난 78년 병원치료도 제대로 못받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후 몸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당시의 다짐을 20여년 만에 실천하고 있는 것.
금강산병원은 건평 350평 규모로 물리치료실, 내과, 치과, 한방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는 중견의원이다. 특히 물리치료실에는 6명의 치료사와 25명의 처치대가 있어 신경통, 관절·근육통 등을 앓는 노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
윤 의원은 “동네에 임대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저소득 가정들이 많다.”며 “어르신들이 집안형편이 어려워 자식들에게 병원 가야겠다는 말을 꺼내는 것이 눈치보인다는 얘기를 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건설위원회 소속인 윤 의원은 이달초 번동사거리∼주공5단지 1.5㎞구간에 인도(人道)를 설치했다.
도로폭이 6m밖에 안되는 이 구간은 그동안 인도가 없어 교통사고가 빈번했다. 땅주인들과의 마찰탓에 보도 설치가 미뤄졌지만, 지난해 예산을 배정받아 인도를 만들게 됐다.
윤 의원은 “주공5단지∼번동중학교 2㎞에 인도를 설치하는 일도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해를 넘기게 됐다.”며 “내년에는 인도를 추가로 설치하는 일에 주력해서 주민들이 통행하는 데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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