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처장의 경질 소식은 최근 청와대로부터 흘러나왔으나 본인은 이미 오래 전에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2∼3주 전에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 처장은 26일 기자와 만나 “나도 빨리 떠나고 싶다.”며 시원섭섭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 2주 동안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일하느라 고생했다. 비서들 모르게 책상을 정리해 왔다.”고도 했다.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뭘 할지 모르지…”라고 말했다.
정 처장은 이달 초만 해도 다음 달 교체 예정인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의 후임으로 거명되기도 했었다. 때문에 국정홍보처 직원 대다수는 그의 청와대 행을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그가 청와대로 가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권과 관가에선 정 처장의 경질이 참여정부의 언론관계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정 처장은 참여정부 초반 정부와 언론간 ‘건전한 긴장관계’의 ‘상징’이 돼 왔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러나 새해 들어 ‘건강한 협력관계’를 언급하며 언론정책 기조의 변화를 예고했고, 그 상징적 조치로 정 처장의 일선 후퇴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정 처장 주변인사들은 그러나 그가 ‘매파’라는 분석에는 고개를 젓는다. 언론과 불편한 일이 터질 때마다 긴장 수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는 4월 재·보선 출마를 점치기도 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