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감사원장이 혁신 피로감(?)에 빠져있는 공직자들에게 ‘동업자 정신’을 발휘하면서도 중단없는 분발을 촉구했다. 전 원장은 3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9개 입주 기관 사무관급 이상 간부 200여명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을 통해 자신감을 거듭 주문했다.
그는 ‘자장면과 소주, 흰종이와 연필’을 거론하며 “부존자원이나 훈련된 인적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국가 발전의 시동을 걸고 끌어올린 것이 관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는 양질의 서비스를 개발, 생산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비판과 비난은 겸허히 수용하되 이를 고려해 줄 것을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듀서와 소비자의 합성어인 ‘프로슈머’를 들어 행정의 전문성을 역설했다.
전 원장은 “공직도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스스로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민간부문을 지적하고 가르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편적 감사방식을 탈피한 시스템 감사의 필요성도 주지시켰다.“국가기강은 부정부패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해야 할 일을 했느냐, 못했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무사안일, 복지부동은 엄청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각 부처 업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거침없이 했다. 중소기업 단체수의계약제는 1%가 혜택을 보는 ‘누워서 헤엄치기’로, 경제자유특구와 관련된 의료·교육분야는 ‘국수주의’를 털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창출과 관련해서는 서비스산업의 육성을 설파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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