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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비디오 구정 질의’ 효과 만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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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출신인 서대문구 서정수 의원이 구의회판 ‘취재 파일’을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직접 현장에 취재를 나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구의회 구정질의에서 상영했다. 서 의원이 지적한 문제점들이 곧바로 개선돼 효과 또한 만점이라는 평이다.

●화재시 유독가스 내뿜어 대형 사고 우려

서 의원이 이번에 지적을 한 것은 어린이집의 안전·위생 문제. 그는 이달 초 주민들로부터 관내 모 어린이집에 관한 소식을 접하고 집중 ‘취재’에 들어갔다.

어린이집이 1982년 석판 사이에 스티로폼이 들어있는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다는 것. 다시 말해 불이 나면 어린이들은 유독가스를 내뿜는 스티로폼에 무방비 상태로 놓인다는 게 제보 내용이었다.

서 의원은 현장 겸증 결과 “대형 전기밥솥,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전열·전기 기구 등이 놓여 있어 화재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런데도 어린이집은 2002년 일부 바닥과 벽면을 석고보드와 석면으로 보수한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특히 서 의원은 어린이집 조리실 밑에 구멍이 막힌 정화조가 묻혀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정화조 악취를 막기 위해 정화조 뚜껑을 아예 시멘트로 막아버린 것이다.

●막힌 정화조 위에 아슬아슬한 조리실

그는 “정화조 구멍이 없다는 것은 10년이 넘도록 정화조를 비우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대·소변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로 인해 폭발할 염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구정질의를 한 뒤 어린이집은 정화조를 이전하기로 하는 등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배우 생활을 하면서 색다른 방식으로 구정질의를 하는 데 관심을 가져온 만큼 앞으로도 현장감 있는 ‘미디어 질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1986년부터 연극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극단 ‘향토’ 대표를 맡고 있다. 서 의원은 한국연극배우협회에 대한 서울시 등의 지원을 이끌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2일 협회에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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