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처우개선 차원에서 아파트 경비원에게도 최저임금제를 적용하고 있으나 아파트 주민자치회측이 관리비 증가를 우려해 경비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최저임금제를 실시, 올해는 최저임금(시급 3480원)의 70%(시급 2436원), 내년에는 최저임금의 80%를 적용받게 된다.
그러나 경비원 임금인상에 따른 관리비 인상에 부담을 느낀 아파트 자치회가 경비방식을 바꾸고 무인경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경비원 감원에 나서면서 분당신도시내 4000∼5000명에 달하는 아파트 경비원들은 일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경비원 임금이 월 95만원에서 117만원으로 인상된 이매동 A아파트는 40명인 경비원을 25명으로 감축, 관리비 1억원을 줄이기로 하고 입주민을 대상으로 찬반 여부를 묻고 있다. 이 아파트는 기존 라인별 경비방식을 유지하되 24시간 2교대 근무를 12시간 주간근무로 바꾸고 야간에는 순찰조만 운영하기로 했다.
런 추세에 따라 정년(60∼63세)을 넘긴 경비원을 촉탁으로 고용연장해주던 관행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돼 고령자들이 경비원 일자리를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