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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들이 ‘편법’으로 지역 유통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상당수 지자체가 재래시장 등 소규모 상권 위축을 우려해 대형 유통업체 진출을 억제하자 이들 업체가 소규모 점포시장 공략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지난해 대구 황금점과 남산점, 수성점, 복현점, 월성점 등 1000㎡ 안팎의 소규모 직영점 5곳을 열었다. 롯데마트는 또 지난달 26일 북구에 동천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죽곡과 서재 등에도 조만간 소규모 직영점을 열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도원동 스포렉스 건물 1층에 500㎡ 정도의 도원점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8월과 10월 달서구 월성점과 이곡점 두곳을 여는 등 소규모로 지역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도 달성군에 9곳, 수성구 5곳, 동구 4곳 등 대구에 30곳이나 문을 열었고 GS도 2003년에 일찌감치 북구에 구암점을 내고 성업 중이다. 이 때문에 전통시장은 물론이고 골목 동네 상권이 매출 감소로 고사 직전에 몰렸다. 대구시는 지난 2006년부터 지역 중·소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 마트의 지역 기여도 향상 및 신규 진입억제 추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대형마트 입점 6개를 막았다.

그러나 대형 마트들의 편법 공략으로 소규모 점포만 난립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대형 마트의 관계자는 “대형 매장은 장소도 한정돼 있고 지자체의 규제도 심해 소규모 점포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래시장 상인들은 “대구시가 대형마트 규제에만 골몰하는 사이 대기업 유통업체들은 지역 유통 시장 구석 구석을 점령해 나가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08-4-5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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