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도는 최근 백두대간 수목원 입지 예정조사 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산림청에 백두대간 수목원 조성사업을 건의했다. 따라서 산림청은 다음 주 중 국립수목원(광릉) 관계자 등과 함께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 일원에 대한 현지실사를 벌여 늦어도 오는 8월까지 후보지를 선정한 뒤 기획예산처에 사업 타당성 검토 및 예비 타당성 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기획예산처가 사업 타당성 결론을 내릴 경우 내년에 국비 50억원을 들여 기본조사 설계용역을 의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백두대간 수목원에는 백두대간 연구·보존센터를 비롯해 종합수련원, 생태체험시설, 수목원, 전시관, 어린이 공원시설 등이 조성되며 500여명의 연구·관리·운영인력이 배치될 계획이다.
후보지로는 봉화군 문수산 및 상주·문경시 청화산 일원이 유력하다.
봉화 문수산은 경북도가 이 사업을 위해 충북대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자연 생태와 인문사회 환경 및 개발 가능성 등 입지 항목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았다.
상주·문경 청화산은 중부내륙고속도로 2개 구간이 지나는 등 접근성이 쉽고 수종·식생 식물의 다양성, 속리산과 인접한 빼어난 자연경관 등 수목원 조성지로 각종 장점을 지녔다는 것이다.
은종봉 경북도 산림과장은 “백두대간(남한)의 중심적 위치인 경북 북부지역은 국토 생태계의 핵심축이자 생물 다양성 보고(寶庫)로 체계적인 보전·연구를 위한 수목원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백두대간 수목원이 조성되면 국민에게는 산림생태 교육장으로, 지역민에게는 새로운 수입원으로, 바이오 기업에는 에코(Eco)-벤처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