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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 이주여성 절반 “절친한 한국친구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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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절친하게 여기는 한국인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악구가 지난 3월24일부터 열흘간 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597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4.8%가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한국인 친구가 없다.”고 응답했다.“이주여성 친구가 없다.”는 응답도 31.1%나 됐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결혼 이주여성 친구가 1∼3명 있다.”고 응답해 이들의 교우관계가 한국인보다는 처지가 비슷한 이주여성들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맺는 관계망이 좁다 보니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남편으로부터 얻는 경우가 66%에 달해 정보습득의 경로와 폭이 매우 제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주여성들의 교우관계가 제한된 것은 낮은 취업률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가운데 직업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53.4%에 머물렀다. 특히 비중국계 이주여성 가운데 직업이 없다는 응답은 73.7%에 달했다.

직업이 있더라도 식당 종업원(50.6%)이나 파출부(11.0%) 등 단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비중국 출신 이주여성의 40%가 대학교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에 대한 취업교육과 직업알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주여성 배우자의 직업은 건설노동자·경비원 등 단순노무자가 25.9%로 가장 많았다. 이주여성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150만원이 가장 많았다.

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의 생활실태와 사회서비스 욕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는 서울에서는 관악구가 처음이다.

김효겸 구청장은 7일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주여성의 성공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지원책을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8-7-8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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