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조사… 101개기관 총83명 7.8% 그쳐
절반 가까운 공공기관에서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18일 여성부가 101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임원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임·비상임 임원 1068명 중 여성은 7.8%인 83명에 그쳤다. 특히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마사회 등 전체의 47.5%인 48개 기관에서는 여성임원이 전무했다.
또 상임 임원 326명 중 여성은 한국과학재단·한국청소년수련원·한국원자력문화재단·환경관리공단·한국소비자원 등 전체의 1.5%인 5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조사 당시 6명에 비해 오히려 1명 감소한 것이다.
아울러 비상임 임원 742명 가운데 여성은 10.5%인 78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 9명은 중복 임명돼 실제 활동하고 있는 비상임 여성임원은 69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여성부는 올해 안에 임기가 만료되는 247개 직위에 대해 여성이 임명될 수 있도록 적격자를 적극 추천할 계획이다. 임원 중 일정 비율을 여성으로 임명하는 ‘공공기관 여성관리직 임용목표제’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여성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1명 이상의 여성임원이 임명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옛 1∼3급) 소속 고위공무원 1545명 가운데 여성은 지난 4월 현재 34명으로 2.2%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중앙행정기관 소속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 2만 98명 중 여성은 10%인 2016명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8-8-19 0: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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