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거리를 찾는 시민들이 낙엽을 밟으며, 낭만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낙엽이 쌓이도록 특별 관리한다. 하지만 시장 골목 등 이면도로 지역엔 바로 낙엽을 수거하기로 했다.
중구에서 낙엽이 운치 있는 곳은 시청 본관 맞은편의 덕수궁길과 퇴계로5가~동국대 입구의 훈련원로, 남산 소월길, 장충단길, 남산북쪽 순환로, 소파길 등을 꼽을 수 있다.
덕수궁길에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이 심어져 있어 가을의 고궁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동국대입구 전철역에서 남산으로 향하는 장충단길은 회화나무와 은행나무가 남산의 단풍과 함께 가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퇴계로5가에서 동국대 입구까지 훈련원로에는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운치 있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남산 소파길은 길가의 은행나무와 인근의 카페가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구는 또 수거한 낙엽을 퇴비로 사용해 예산을 아끼기로 했다. 낙엽을 마포 자원회수시설에서 소각 처리하지 않고, 퇴비 제조시설에 보내 화초 종묘용 퇴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