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자인표준안 적용
관악구가 사설 안내표지판을 서울시 표준디자인을 적용한 새 디자인으로 일제히 교체하기로 했다.사설 안내표지판이란 ‘관악구청’, ‘청룡동 주민센터’처럼 공공기관을 안내하기 위해 보도상에 설치한 표지판을 말한다. 반드시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설치할 수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마련한 표준디자인 매뉴얼에 따르면 사설 안내표지판은 가로 8㎝·세로 17㎝에 진한 고동의 서울색을 바탕으로 서울 남산체 볼드타입 서체를 사용해 제작하게 돼 있다.
관악구는 20일까지 동 주민센터 등 구립시설 31개소에 대해 서울시 표준디자인을 적용해 시범 모델을 설치한 뒤, 다른 공공시설에도 폭넓게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난곡로, 관악로, 남부순환로 등 5개 중점가로환경개선구간도 시범정비구간으로 지정, 도로개선 공사를 할 때 기존의 사설 안내판도 함께 정비키로 했다.
난곡로의 경우 전국 최초로 신교통 수단인 유도 고속차량(GRT) 사업이 추진돼 이에 걸맞은 가로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 현재 설치돼 있는 70여개의 사설 안내표지판을 일제히 정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해당 시설주에게 자진철거를 안내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서울시가 6월 말부터 구간별로 단계적으로 철거해 나갈 계획이다.
김효겸 구청장은 “그동안 사설 안내표지판이 설치규격과 색상, 서체 등이 서로 달라 정체성이 부족한 도시경관을 만드는 주범이었다.”며 “이번 디자인 정비를 계기로 ‘방문자가 이해하기 쉬운 도시’, ‘비우고 통합하는 디자인 관악’을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09-5-7 0:0: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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