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시장, 포스코건설과 MOU… 2013년 완공
광주시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그린벨트 지역에 돔 형태의 새 야구장이 건립되고 그 주변이 스포츠·레저·관광 복합 타운(신도시)으로 조성된다.박광태 광주시장은 29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대구시, 포스코건설과 공동으로 양 지역에 돔 야구장 건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오는 2013년까지 이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돔구장을 포함한 신도시 개발은 포스코건설 측이 연말까지 제안서를 제출하고 광주와 대구 등 양 시가 이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포스코는 4000여억원을 들여 2만 5000~3만여석 규모의 돔구장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태 시장은 MOU 교환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방식으로 돔구장을 짓고,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관리·운영비 부담을 덜기 위해 운영권을 포스코 측이 갖기로 했다.”며 “그 대신 업체 측에 주택과 복합 상가 등에 대한 개발 이익권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도시와 돔구장의 위치가 어디로 결정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시장은 접근성이 양호하고 그린벨트지역을 꼽은 만큼 서구와 남구의 경계지역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에 앞서 최근 ‘2020 광주권 광역도시계획’의 변경을 통해 이 일대를 포함한 그린벨트 7.52㎢를 추가 해제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박 시장이 언급한 ▲접근성 ▲그린벨트 ▲영산강 개발권 ▲광주·전남공동혁신도(나주) 진입로 등과 이웃하고 있어 신도시 개발 적지로 꼽혀왔다.
그린벨트 해제 지역이 야구장과 신도시 조성 부지로 결정될 경우 환경영향평가·토지보상 등 신속한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말쯤 공사가 가능할 것이란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박 시장은 “신도시의 규모와 구체적 개발 방식은 12월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개발 업체에 대한 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해 정부 투자기업인 포스코와 협약했다.”고 말했다. 돔구장 건설이 확정 발표된 이날 야구팬과 시민들은 “야구장 운영비 등을 업체가 맡도록 해 시 재정 부담을 줄인 것은 잘한 일”이라며 “명품 돔구장을 건립해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랜드마크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9-10-30 12: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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