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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철새들의 군무 남도서 날갯짓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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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등 남도의 철새 도래지에 겨울의 ‘진객’들이 군무(群舞)를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거대한 담수호와 만을 낀 철새 도래지에 청둥오리떼 등 각종 철새가 날아들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유명 도래지인 해남의 고천암호에는 최근 쇠기러기와 청둥오리 등 20여종의 겨울 철새 1만여마리가 찾아들었다. 고천암호의 명물인 가창오리떼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들 철새는 갈대밭과 개펄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거나 추수가 끝난 들녘에서 곡식 낟알을 주워 먹는 등 한가로운 겨울나기 채비에 들어갔다.

고천암호 인근 주민 김모(60·해남군 화산면)씨는 “최근 들어 하루가 다르게 철새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달 말쯤이면 수백만마리의 철새떼가 날아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순천만에도 최근 흑두루미와 검은목두루미·고방오리·붉은부리갈매기·검은머리갈매기 등 60여 종 1만여마리의 철새가 겨울 채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는 지난달 28일 70여마리가 처음 날아든 뒤 최근에는 300여마리로 개체수가 크게 증가했다.

철새를 맞이하는 자치단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순천시는 순천만 일대에 날아든 철새를 위해 수확이 끝난 논 250ha에 볏짚을 남겨두고, 순천만에 인접한 70ha 규모의 보리밭을 철새 쉼터로 조성했다. 해남군도 보리와 밀 재배지 386ha를 철새 쉼터로 조성하고 수확이 끝난 논 110ha에 볏짚을 남겨두는 등 겨울 철새의 월동을 돕고 있다. 이밖에 영암의 금호호·영암호, 보성 득량만, 함평만, 고흥만 등에도 철새들이 쉼없이 날아들어 탐조객과 사진작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9-11-12 12: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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