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비상에 민병대·브라질軍 협조 모색
119국제구조대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부터 지진 참사로 신음하는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본격적인 구조 활동을 펼친다.지난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한 구조대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경유해 17일 오전 10시40분께 아이티 접경 국가인 도미니카공화국에 도착해 산토도밍고의 한 호텔에 짐을 풀었다고 소방방재청이 전했다.
구조대는 간단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후 8시 육로를 이용해 아이티로 출발할 예정이며 18일 오전 6시께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하면 곧바로 현장지휘소를 차리고 구조·구급활동을 펼친다.
구조대는 현지 치안상황이 극히 불안해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의 국경 지대까지는 사설 민병대,현지에서는 브라질 군인의 도움을 받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강철수 대장을 비롯해 총 25명으로 구성됐고 국제보건의료재단 소속 의료진 7명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직원 2명,대한적십자사 직원 1명 등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구조대원을 포함해 구호인력이 모두 건강하고 구조견 2마리도 컨디션이 괜찮다고 알려왔다”며 “안전 확보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현지에서 10여일 머물며 디지털 내시경과 매몰자 탐지기,인명탐색 레이더,땅속음향 탐지기 등 첨단 장비와 구조견을 활용해 생존자 수색과 시신 발굴 활동을 벌인다.
119국제구조대는 1997년부터 터키 지진참사와 캄보디아 비행기 추락사고 등 외국 재난현장에 출동해 1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292명의 시체를 수습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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