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산업화 물결 속에 독일과 중동에서 우리 간호사들과 근로자들이 달러를 벌어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어찌보면 서로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가 받았던 따뜻한 나눔을 우리가 다시 국경너머 나눠주는 기회가 되어 한편으론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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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4동 주민들이 지난 5일 라오스 오지마을에 보내기 위해 모은 사랑의 옷 200상자를 종류별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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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영 서울 광진구 자양제4동 주민자치위원장의 말이다. 이 위원장을 비롯한 자양4동 주민들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라오스의 오지마을에 사랑의 의류를 이달말까지 보내기로 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재활용의류를 수집했다.
동네 어린이집과 주민 등 600여명이 모은 재활용 의류는 200상자, 4000kg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었다. 오염되고 훼손된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여성·남성·아동옷 등 모두 16종으로 분류한 결과다.
이 위원장은 15일 “이 의류들은 원래 지난 12일 라오스행 배편에 실려 ‘낙후지역개발과 빈곤 근절을 위한 라오스국가위원회’로 전달되기로 했는데 현지사정으로 인해 이달말까지 보내게 됐다.”며 “소외된 많은 이들에게 꿈과 행복을 나누어 줄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모으고 싶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0-02-1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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