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협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07년부터 장애인이 출연하는 연극과 오페라, 뮤지컬 등의 공연을 매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장애인 공연은 당초 예상과 달리 일반 관람객들의 무관심으로 빈 객석이 넘쳐나자 지난해부터 공연을 관람하는 학생들에게 3시간의 봉사활동 확인증을 발급해주고 있다.
장애인협회 관계자는 “2007년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공연을 시작했지만, 비장애 학생들의 참여가 없어 부득이 하게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해주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지 않고, 확인증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계는 지자체와 특정단체가 각종 행사에 인력을 동원하기 위해 실제 하지도 않은 봉사활동 확인증을 남발하면서 자원봉사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봉사활동이 입학사정관제 등에 중요한 근거가 되는 만큼 지자체와 해당 단체, 학교 등에 봉사활동 인증과 관련해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0-04-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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